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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물의 Propose 대환장 파티
    신혼일기 2024. 2. 1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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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랑 결혼해 줄래?

     

     

    정말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러 왔어요.. 흑흑

    같이 산지 벌써 6개월 차지만, 아직 결혼식을 못했기에 너무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왜 이렇게 할게 많을까요?

    결혼은 선택의 연속, 벌써 백개는 정한 것 같은데 아직도 정해야 할게 이만 개 남은 기분을 아시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날짜는 다가오는데 프러포즈할 기미가 없어보이는 오구군. 성질 급한 저는 몇번 오구를 보채기도 했습니다. 아직 프러포즈 안한거 알고는 있지? 결혼식 전에는 해줄거지? 준비하고 있는거 맞지? 오두방정 ㅋㅋㅋㅋ 저의 프로포즈 로망은 대단하진 않았어요. 그냥 저희 둘이 있는 공간(신혼집)에서 큰 꽃다발을 들고 진심이 담긴 한마디. 나랑 결혼해 줄래? 으익ㅋㅋㅋㅋㅋ 글로 쓰니까 오글거림을 참을 수 없네요 ㅋㅋㅋ

     

    하지만 벌써 꽤 오래 같이 살고 있고 매일같이 얼굴을 보기 때문에 저 몰래 준비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고 해요 ㅋㅋㅋ 때마침 기회가 왔고(봄이 와 회사일로 친정에 2일 머물기로 했어요) 오구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원래 하루만 친정에 가있기로 했는데 은근슬적 오구가 하루 더 있는 게 편할 거라는 둥 능청을 떨기 시작했어요. 별다른 낌새를 못 챈 저는 수긍했지만, 생각보다 일이 빨리 끝나 신혼집으로 가려고 했으나 필사적인 오구의 말림에 마음이 상해 친정으로 향했어요.

     

    그때 저는 알지 못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오구가 서프라이즈 프러포즈를 준비할 거라는 걸요..

    오구는 눈치 빠른 제가 이미 진즉에 눈치를 채고 장난치는 줄 알았다고 해요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날따라 집에 오지 말라는 오구의 말이 어찌나 서운하던지 ㅋㅋㅋㅋ 그냥 친정으로 가버렸고 다음날 아침 일찍 집에 오게 되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저와 봄이 마중을 나온 오구. 현관문을 여는 순간까지도 저는 몰랐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이럴 수가

     

     

    문을 열자마자 흘러나오는 노래와 함께(케이시-진심이 담긴 노래)

    -어울리는 노래를 찾느라 며칠을 고생했다고 해요-

     

     

     

    흘러나오는 노래와 함께 풍선에 매달린 멘트를 보는데, 정말 왈칵하고 눈물이 나왔어요 ㅋㅋㅋㅋㅋㅋ (주책) 이런 순간이 오면 절대 안 울 것 같았는데 ㅋㅋㅋㅋㅋㅋ 결혼을 하기까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모든 게 생각나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벅차올랐지요 :)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손 편지까지!! 오구는 정말 편지를 쓸 줄 모르는 남자였어요 ㅋㅋㅋ 매번 같은 말로 시작하는 말과 이게 편지인지 혼잣말인지 알 수 없는.. 그래도 꽤 많은 편지를 줬던 오구예요(반강제 ㅋㅋㅋㅋ) 하지만 이번엔 정말 제대로 된 편지의 형식을 갖춘 편지였고 정말 진심이 듬뿍 담긴 게 너무 느껴져서 한참을 울었던 것 같아요.

     

     

     

    사람마다 원하는 프러포즈가 다르겠지만 저는 예비신랑의 진심이 듬뿍 느껴진 프러포즈였기 때문에 더 행복했던 것 같아요.

    앞으로 평생 함께 해야 하는데 매 순간 설렐 순 없겠지요. 그래도 이렇게 우리 서로가 진심으로 사랑했던 순간이 있었지 하는 기억으로 살아가는 거 아닐까요?

     

     

     

    덕분에 갑자기 프러포즈받아버린 봄봄이 와 함께

    우리 셋이 알콩달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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