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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바로 제가 해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미치게 폭우가 오던 날
오구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제가 있는곳으로 달려와 주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결단력있게 한달음에 와 놓고
또 아무말도 안하기 있기..?
답답함을 참을 수 없는
상여자인 저는
'나한테 할 말 없어?'
라고 물어보았고
이때가 기회다 싶었는지
오구는 2시간에 걸쳐 제가 좋다는 이야기를
돌리고 돌려 해주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시간 머선일..
오구는 한번도 고백을 해본적이 없다고 해요
그런데 저는
30대임에도 불구하곸ㅋㅋㅋ
꼭 고백을 들어야 속이 시원한 녀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알기에
왠지 고백을 안하면 안될 것 같았다는 오궄ㅋㅋㅋ
그렇게 강제로(?) 고백을 받아낸 후
저희의 꽁냥거림은 시작되었어요
(꽃은 고백 후 다음 첫 공식 데이트 때 받았습니다 ><)
오구는
생긴거랑은 다르게(?)
생각보다 순종적인 남자였습니다
진짜 이렇게 바보같은 남자가 있을까 싶은ㅋㅋㅋ
처음엔 컨셉인줄 알았어요
저를 꼬시기위한ㅋㅋㅋㅋ
그런데 이 남자 찐이네요
엄청 착하고
순수하고
귀엽고
바보같아욬ㅋㅋㅋ
내 말이 곧 법
저는 매번 나쁜남자(?)만 만나다가
이렇게 하염없이 나를 좋아만 해주는 남자를 만난다는게
조금 신기했습니다
2년 넘게 만나면서도
단 한번도 마음이 작아진적이 없었어요
물론 싸운적도 없구요 :)
주로 제가 화를 내는 편이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구는 단 한번도 화를 내지 않았어요
어떻게 해서든 제 화를 풀어주는 편!
그리고
항상 먼저 해주는 사과
본인이 잘못하지 않았더라도
제 마음을 상하게 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꼭 해주는 오구
그 마음이 너무 예쁜걸 아니까
저도 바로 사과하게 되더라구요
미안하다는 말 뿐 아니라
고마워 사랑해 보고싶어 등등
말로 하는 표현을 자주 하는 편입니다 :)
사소하지만
작더라도 꼭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서로를 존중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렇게 마음이 예쁜 오구가
더 애틋해진 이유
무엇보다
봄이를 너무 사랑해주었어요
저와 가족이 된 봄이를
인정해주고 존중해줄 사람이
저는 필요했어요 :)
차를타고 병원에 갈 때
조수석에서 오구가 봄이를 안고 가는데
(오구는 장롱면허)자고있는 봄이에게
햇빛이 비추면
아무말 없이 손으로 빛을 가려주는
스윗한 남자
나 뿐만이 아닌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든 것을
같이 소중하게 대해주는 사람
봄이를 정말 좋아해주는게 눈에 보이죠!?
아기 봄이의 가방도
아무말 없이 매주는 남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정말 소듕하게 안아주는 스윗남
제가 첫만남에
'뭐지? 이 남자랑 결혼 할 것 같은 이 이상한 기분은?'
이라고 느꼈던 감정이
꽤 들어맞는 기분이었어욬ㅋㅋㅋㅋ
그래서 상여자인 저는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
오구에게 커플링을 선물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세상 직진 커플)
"
부담은 갖지말고
내가 갖고 싶어서 산거니까
끼고싶으면 껴
"
오구는 감동했는지
ㅋㅋㅋㅋㅋ
단 한번도 반지를 빼지 않았어요
(살이 찌기 전 까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 둘다 연애하면서
오구는 15키로 저는 20키로가 쪘답니다...^^.....
오구가 첫 데이트 때 사준 리시안셔스의 꽃말처럼
우리의 사랑이 변치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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