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등린이로 거듭나기 : 북한산 등반

북한산 : 족두리봉 가는길

 

 

이제 장마가 끝나가고 있어요 - !! 어제 하늘을 보니 너무 맑고 예뻐서 문득 등산하던 날 생각이 났어요. 무려 2020년의 등산기 입니닼ㅋㅋㅋㅋ 예전 서울에서 회사를 다닐 때 친하게 지내던 경리팀 과장님과 등산을 하기로 결심했지요! (2살 밖에 차이나지 않고 회사 밖에서도 만나는 사이!) 과장님은 부모님과 때때로 북한산을 오른다고 했어요. 그렇게 둘이 떠난 북한산 등반!! 사실 전 산이라고는 동네 뒷산 말고는 오른적이 없어요.. 산이란 다 뒷산같은 건 줄 알았어요, 높이 오를 뿐 별다를게 없다고 생각했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게 왠걸? 북한산은 돌산이 아니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건 뭐야?? 저거 돌밖에 없는 것 같은데? 내가 오늘 오르는 산이 저건 아니겠지? 무수히 물어봤지만 인자한 웃음만 보일뿐 대답해주지 않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빠

 

어쩐지 저를 처음 딱 만나자마자 이렇게 입고 올라간다고? 하더라구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산을 오르고 내려올때까지 마주친 무수한 등산객들에게 쓴소리를 들었쥬.. 그런 신발 신고 올라오면 위험해! 안돼 다쳐! 레깅스에 박시한 티, 하나뿐인 스니커즈 운동화 심지어 에코백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전하기 전까지 저는 운동화는 신지 않았어요. 뭔가 불편한 느낌..?ㅋㅋㅋㅋㅋㅋㅋ 관심도 없었기 때문에 한켤레 뿐이던 운동화.. 있는것도 다행ㅋㅋㅋㅋ 그렇게 오늘은 워밍업만 하자던........ 족두리봉에 오르기로 했어요

 

 

 

저길 더 올라가야 한다는 말이지..?

 

 

믿을 수 없었던 현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은 어찌나 덥던지 안전장비 한개도 없이 이런 낭떠러지 위에 홀로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무서웠슴미닼ㅋㅋㅋㅋㅋ 이땐 몰랐어요.. 올라온길로 또 내려올거라는 사실을 ^^

 

 

 

 

 

그래도 날씨는 미쳤어요!!! 이렇게 파랄 수 있을 까 싶던 하늘 위로 올라갈 수록 바람이 불어 금방 시원해졌고 이 맛(?)에 등산하나 싶었죠 ㅋㅋㅋㅋㅋ 처음으로 돌산등반 후 저는 몸져 누울거라고 생각했지만 그정도는 아니였습니닼ㅋㅋㅋㅋ 생각보다 괜찮던 제 몸 컨디션에 모두가 놀라는 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사 모든 사람들이 저 출근 못할 줄 알았다몈ㅋㅋㅋㅋㅋ 걱정을 해주었더라고요..^^

은근한 재미에 들려 과장님과 시간을 맞춰 등산 하기로 했어요! 다음엔 장비를 갖춰서 가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렇게 엄마아빠와 함께 백화점행 ㅋㅋㅋㅋㅋㅋ 스포츠는 뭐다? 장비빨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신발 무조건 있어야 한다고 우겨서 샤핑샤핑~

엄마 아빠도 제 운동화를 보고 그렇겐 산에 못갈텐데~ 하셨지만 이번만 가고 안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괜찮다 싶으면 그때 사주겠다 하셨죠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신발과 가방을 특템하고 그 다음주에 오른 산은 바로바로 북한산 둘레길 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너무 돌산에 놀란걸 눈치채셨는지 이번엔 둘레길 한번 가보자고 제안해주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역시 훨씬 수-월

 

 

 

 

사진은 왜 또 이렇게 잘 찍어 주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생샷을 건지고 하-산 ㅋㅋㅋㅋㅋㅋ 둘레길도 둘레길만의 매력이 있더라구요 :) 역시 날씨 좋을 때 등산이 체.고.!! 너무 더울 땐 불가능..약간 선선~ 할 때 가는게 너무 좋더라구요 :) 그렇게 하산 후 달달한거 한 입저질 체력인 저를 보며 당이라도 충전시켜 줘야 한다며 이끌고 간 크로플집ㅋㅋㅋㅋㅋㅋ

 

 

 

 

아이스크림 크로플 끝장! 지금도 그때가 생각나 종종 오구에게 등산을 가자고 보채지만 오구는 질색팔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젠가 오구와 등산할 날을 기약하며-